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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4180 작성시간 :  10:37:42
제   목 : "새 생명 주고..." 뇌사 상태 모녀 아름다운 임종

지난 3일, 가족을 구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숨진 40대 가장의 안타까운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만, 당시 목숨은 건졌지만 결국 뇌사 상태에 빠진 부인과 딸이 장기 기증을 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화마는 네 가족의 단란한 삶을 앗아갔습니다.

가장 박상원 씨는 목숨을 버려가며 부인과 남매를 구해냈지만, 세 가족 모두 위독했습니다.

친척들은 논의 끝에, 사고 이틀만인 어제(5일) 장기 기증 의사를 밝혔습니다.

[방재혁/방 씨 동생 : 누나가 평소에 그런 얘기를 몇 번 하셨다고 합니다.

죽으면 장기기증을 해서 죽어가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어머니 방신자 씨는 친정 아버지와 큰 언니의 동의를 받아 오늘 오후 4시 반, 심장과 간, 신장, 각막 등 5가지 장기 적출 수술을 받았습니다.

딸 은미 양은 할아버지와 작은 할아버지의 동의에 따라, 오늘 밤 적출 수술을 받게 됩니다.

열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장기를 기증받아 새 삶을 살게 됐습니다.

[박정환/박 양 할아버지 : 내 손녀가 세상에 일부라도 살아있다는 마음의 위로라도 받을까 싶습니다.

] 은미 양의 오빠 지항 군 역시 장기를 기증하려 했지만 상태가 악화돼 어제 숨을 거뒀습니다.

어려운 형편에도 서로 아끼며 열심히 살았던 네 가족. 친척들은 모레 세 가족의 합동 장례식을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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