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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5개 사립 고교가 신입생 배정을 거부하기로 결의, 파문이 일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남녕고·대기고·신성여고·오현고·제주여고 등 5개 고교는 5일 각 학교에 배정된 2006학년도 평준화지역 일반계 고교 합격자 명단을 수령하지 않음으로써 사립학교법 개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 사립중·고교 법인협의회 제주도회(회장 김평해 대기학원 이사장)는 이날 오후 1시 남녕고에서 사립학교 이사장과 교장단이 참가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이같은 입장을 정했으며, 도교육청을 찾아 신입생 배정을 거부한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이날 결의는 사립학교법 개정과 관련, 전국 사립고 가운데 제주 지역에서 첫 실력행사에 나선 것이어서 앞으로 다른 시·도로의 확산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더구나 신입생 배정거부가 현실화될 경우 적지않은 혼란이 예상된다. 이들 5개 고교에서 받아들일 신입생은 남녕고 170명, 대기고 272명, 신성여고 272명, 오현고 306명, 제주여고 272명 등 1292명에 달한다.
이와관련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9일까지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고교 신입생 예비소집일인 9일 오전까지 명단을 수령하면 신입생 배정에는 차질이 없기 때문이다.
한승일 도교육청 기획관리국장은 “최대한 문제를 빨리 해결하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다”며 “예비소집일까지 문제를 해결할테니 학부모들은 걱정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사립학교에 배정된 학부모들은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자녀가 오현고에 배정됐다는 한모씨(45·제주시 건입동)는 “학생들을 볼모로 그럴 수 있느냐”며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사립고의 본격 행동에 대해 엄정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시·도부교육감 회의를 열고 사학들이 신입생 배정을 거부할 경우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 차원에서 시정요구, 고발조치, 임원취임 및 승인 취소, 임시이사 선임 등 법이 정한 테두리내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로 했다.
또한 교육부는 김영식 교육부 차관을 제주도에 급히 내려보내 밤 9시부터 도교육청 상황실에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이 자리에서 김 차관은 “개정 사립학교법이 시행되지 않은 상황이다”고 전제한 뒤 “진상을 자세히 파악,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제민일보 글=김형훈·현유섭 기자,사진=김대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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