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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넘어서며 상승흐름을 이어가던 주식시장이 5일(거래일 기준) 만에 조정을 받았다.
5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60포인트(0.47%) 내린 1395.51로 마감됐고, 코스닥지수는 3.82포인트(0.52%) 하락한 736.66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하락한 것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11.20원이나 떨어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종별로는 원화 강세의 수혜주로 꼽히는 철강, 유틸리티 등 일부 업종의 주가가 오르기는 했지만 항공업 등은 약세를 보였다.
◇증시 조정, 환율 여파?=지난 4일 69만9천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가 이날 2.86% 내리는 등 대형주들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테마주로 부각된 위성 DMB, 인터넷 포털 관련주 등도 업종지수가 각각 2.18%, 0.35%씩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교보증권 이우현 연구원은 “환율이 달러당 980원대로 떨어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환율 하락이 지속되면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나빠지고,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경기 전망이 밝은 편인 데다 증시 수급 여건도 양호해 환율 하락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도 있다.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데 따른 기술적 조정으로 볼 수 있다”면서 “최근 환율이 급락하며 조정의 빌미로 작용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의 상승흐름은 여전히 유효해 조정폭이 커지거나 기간이 길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업종별 영향=일반적으로 환율이 하락하면 음식료, 유틸리티, 철강, 제약업 등은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음식료는 원재료로 수입되는 곡물 거래가 달러로 이뤄지기 때문에 원재료비 부담이 작아질 수 있고, 철강도 원재료인 철광석, 고철 등의 수입비용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유틸리티는 연료 수입대금이 감소하고, 항공은 원화 강세에 따른 여행객 증가가 기대된다.
반면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와 조선업종 등은 환율 하락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실제 환율이 세자릿수를 보인 지난해 5월12일과 이달 4일의 주가 추이를 보면 이같은 업종별 영향이 늘 똑같이 나타나는 것만은 아니다.
한국전력(유틸리티)과 포스코(철강)의 경우 지난 4일에는 주가가 2.68%, 0.75%씩 오르며 강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5월에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대한항공(항공)은 주가가 8개월 전에는 1.80% 올랐지만 지난 4일에는 0.16% 내렸다. 반면 CJ(음식료)는 지난해 5월과 이달 4, 5일 모두 주가가 3~5%씩 상승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 소비자기대지수가 8개월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서며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에 신세계, 현대백화점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동양백화점, 대구백화점 등의 주가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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