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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서울대가 영입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토머스 사전트 교수가 임용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서울대는 2012년 9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사전트 교수를 임용하면서 계약은 1년 단위로 하기로 했다. 2013년 8월 1년 계약이 끝난 사전트 교수는 연장계약에 들어가야 했지만 거절한 뒤 연구진과 함께 돌연 미국으로 떠났다. 그가 거절 의사를 밝힌 이메일에는 사유에 대해 `개인적인 이유`라고만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임용 기간을 감안해 서울대에서 강연을 하고 연구도 진행할 것으로 계획돼 있었기 때문에 난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서울대가 그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전트 교수는 강의와 연구 외에도 2~3주에 한 번씩 학생들과 간담회를 하고 매주 1회 세미나를 개최해야 했다. 서울대 교수 A씨는 "내색을 하진 않았지만 사전트 교수는 각종 세미나 참석 요구 등 무리한 일정에 부담스러워했던 것으로 안다"며 "서울대 입장에서도 대학에 임용된 첫 번째 노벨상 수상자이다 보니 사전트 교수가 여유를 갖고 연구를 할 수 있게끔 융통성을 발휘해주지 못한 측면도 있었다"고 꼬집었다.
강연과 연구 목적으로 1년간 15억원을 받은 사전트 교수는 서울대 교수에 임용된 첫 번째 노벨상 수상자였다. 사전트 교수는 서울대에서 강의를 1년에 한 학기씩 최소 1.5개 한다는 조건에 따라 올해 1학기 `거시경제학특강`과 `거시경제학특수연구` 수업을 개설했다. `거시경제학특강`의 경우는 사전트 교수와 윤택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수업으로 0.5개에 해당한다.
사전트 교수의 귀국으로 서울대가 법인화 이후 야심 차게 준비했던 `글로벌 선도연구 중심대학 육성 프로젝트`가 자칫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염려도 제기되고 있다.서울대는 이 프로젝트 1단계인 노벨상 수상자급 석학 유치 사업에 매년 30억원씩 배정하고 있다.
한편 서울대는 2014년에는 노벨 화학상 수상자 3명을 더 임용해 각각 연간 6억~9억여 원씩 지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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