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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708 작성시간 :  09:31:45
제   목 : 일 고교생의 사죄

“우리들은 오늘에야 일본과 한국 사이에 이토록 비참한 과거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같은 일본인으로서 죄송한 마음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15일 수학여행차 한국을 방문한 일본 야마가타시(山形市) 야마가타가쿠인(山形學院) 고등학교 학생 100명은 경기도 화성시 제암리 3·1운동 순국묘지에 참배한 뒤 이렇게 말했다.

일제는 1919년 4월 15일 독립만세운동을 벌인 주민들을 제암리 교회에 몰아넣고 총을 쏘며 예배당에 불을 질러 23명이 희생됐었다. 학생들은 이날 일제의 만행이 담긴 동영상도 관람했다.

학생대표로 묘에 헌화한 나가이 유(永井裕·여·17)양은 “이전엔 우리 조상들이 이렇게 참혹한 짓을 했는지 전혀 몰랐다”며 “한국인에게 사죄하며 두 번 다시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조지(安部讓治·17)군은 학생 대표로 평화선언문을 낭독했다. “앞으로 한국분들과 사랑으로써 교류하고, 이런 비극을 두 번 다시 반복하는 일이 없도록, 그리고 세계가 전쟁이 없는 평화롭고 안전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여기에 모인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할 것을 맹세합니다.”

이 학교 교장 기타가키 도시카즈(北垣俊一)씨는 “이번 수학여행의 목적은 ‘평화’에 대해 생각하고 배우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날 오후엔 지난해부터 자매결연을 맺어온 경기도 안산 경일고등학교를 방문해 환영행사 후 관악연주회를 감상했다. 이들은 경일고등학교 학생들의 ‘홈스테이’ 가정에서 하루를 지내고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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